자율주행차 기술 핵심 '5G'… 시장 선점 나선 이통3사
자율주행차 기술 핵심 '5G'… 시장 선점 나선 이통3사
  • 한승주
  • 승인 2019.05.02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G, 자율주행 기술에 핵심요소
이통3사, 최근 관련 기술 개발에 힘 쏟아
2035년 시장규모 1348조원… 경쟁 불붙은 통신업계
사진=현대기아차
사진=현대기아차

[스마트경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G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차에 집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는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기술개발을 위해 다양한 기업, 연구소 등과 협업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 5G가 본격 상용화되면서 자율주행차 구현이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5G의 가장 큰 특징 세 가지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인데 이는 자율주행 기술에 핵심이 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는 5G를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고정밀지도(HD맵)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과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송도국제도시에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인 5G 기반 HD맵을 올해 안에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청라·영종지구 등 여의도 면적 45배에 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역(132.9㎢)에 HD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쌍용자동차와 다국적 지도서비스 회사인 Here사와 양해각서를 체결, HD맵 개발에 협업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지난달 열린 2019서울모터쇼에서는 5G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센터, 신호등과 통신을 주고받으며 위험 요소를 피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이 적용된 ‘5G 자율주행 카셰어링 차량’을 전시해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다.

월드IT쇼 2019에 전시된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전용셔틀과 5G 원격관제 시스템. 사진=KT
월드IT쇼 2019에 전시된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전용셔틀과 5G 원격관제 시스템. 사진=KT

KT는 지난 25일 월드IT쇼 2019에서 자율주행 전문기업 언맨드솔루션과 함께 자율주행 전용 미니셔틀과 5G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 콕핏’을 공개하고, 테마파크, 산업단지 등 다양한 환경에 특화된 맞춤형 자율주행 상용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지자체 자율주행 실증단지에서 자율주행 전용셔틀 실증을 진행하고, 5G 기반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중소협력업체들과 다양한 실증연구를 진행하여 자율주행 서비스 조기 상용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에는 현대모비스와 서산주행시험장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올 하반기까지 차량-사물간 통신 기술(C-V2X: Cellular Vehicle to everything)과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5G 자율주행차 ‘A1’이 서울 강변북로를 달리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5G 자율주행차 ‘A1’이 서울 강변북로를 달리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 Lab'과 5G 기반의 도심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이날 5G 자율주행차인 'A1'은 성수동 한강사업본부에서 출발해 강변북로-영동대교-올림픽대로-성수대교를 거쳐 서울숲 공영주차장까지 약 8㎞의 거리를 25분 간 스스로 주행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차가 대중화 되면 각각의 차량들이 감지하는 현장 교통 정보를 관제센터에 전송하고, 관제센터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다시 각 자동차에 최적 주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내려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다”라며 “특히 수십·수백 만대의 차량과 대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기 위해서는 5G 통신망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통신업계가 자율주행차에 집중하는 이유는 전 세계 자율주행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은 꾸준히 확대돼 2021년 5만1000대, 2040년 337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2035년에는 1348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다가온 만큼 이동통신사들도 다양한 서비스 및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